기록은 늘 길 위에서 시작된다

기록은 늘 길 위에서 시작된다

지도는 정교해졌는데, 길은 여전히 흐릿하다 스마트폰 화면은 언제나 선명하다. 그런데 막상 걷다 보면 방향감각이 잠깐씩 비어버린다. 화살표가 많은 날 안내는 많고, 생각은 줄어든다. 도착은 빨라지지만 기억은 얇아진다. 기록이 필요한 순간은 대개 그 틈에서 생긴다. 여행이 아니라 이동이라고 부르면, 장면이 달라진다 관광은 기대를 담고 시작한다. 이동은 조건을 담고 시작한다. 같은 거리, 다른 표정 한 시간은 짧고 […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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